|
카테고리
listen inimage massage variation writing learning works mo-bloging garage postmodern baby 메모장
이전블로그
more...이글루링크
임근준(이정우) | lefto..나의 취미는 한눈에 반하기 daily miccle 아름다운 헛수고 당나귀 발타자르의 눈 Butter & pePper, But.. 라온, 너는 어디에. dj 안과장 라이프로그
![]() 미스 리틀 선샤인 ![]() 진실된 이야기 최근 등록된 덧글
오빠야... 이 사진 보니..by 사나운복숭아 at 04/04 이 노래 들으러 또 왔어... by pipoo at 02/28 꼭 삼땡 때문만은 아닌데,.. by pipoo at 02/27 크리스마스때 강웅씨 바.. by 사나운복숭아 at 12/26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어?.. by mosun at 12/26 안녕하세요.......... by 사나운복숭아 at 05/21 와우! 와우! 와우! by 아름다운헛수고 at 05/20 hello by Naomi at 04/06 hello by Naomi at 04/06 nice by Robert at 04/06 이글루 파인더
|
천사들과 그들의 제국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들은 편협하고 어리석은 인간의 두뇌활용능력에 비해 아마도 한 열배쯤은 더 사려깊고, 입체적인 사고를 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인간으로 하여금 이토록 큰 슬픔과 번뇌를 단지 시간 축내기 만으로 치유하기보다는, 더 큰 아픔과 충격과 상처를 통해 점차적으로 더 크고 짜릿한 망각의 전율을 느끼도록 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게 세련된 방식인지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 여행을 하면서 나날이 새로웠다. 눈을 감기 싫을 만큼 황홀한 풍경과도 스쳤고, 눈을 뜨기 싫을 만큼 괴로운 장면과도 스쳤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믿는다.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by junie | 2008/04/01 01:31 마음을 비우는 일처럼 어려운 일이란 없는 것 같다.
베이스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지 넉달이 되어간다.
다룰 줄 아는 악기라고는 피아노와 리코오더, 스무살 때 재미삼아 배운 소피리 정도가 다인 내가 현악기의 세계로, 그것도 묵직한 베이스 기타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일이다. 도레미파솔라시도가 리니어하게 펼쳐진 건반에 비해, 기타의 옥타브는 줄을 따라 위로, 아래로, 옆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하다. 비쩍 마르고 길쭉하니 울퉁불퉁한 내 손가락을 두고 사람들은 '재주 없는 손', '게으른 손' 이라며 비웃고는 하지만, 나름대로는 피아노나 기타를 치기에 꽤 괜찮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 다섯살 무렵,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가난했던 유년기의 설움을 잊지못하는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피아노는 값비싼 사치품이었겠지만, 중산층의 가정에서 자란 엄마는 남매에게 일찍이 피아노를 가르쳤다. 살아 생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지나치게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피아노 앞에 앉아 엄마가 남매에게 줄곧 불러주던 노래는 산타루치아였다. 창공에 빛난 별 물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라고 시작하는 이 노래가,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 인생의 진정한 십팔번이 된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남자아이의 생일파티에서 산타루치아를 부르며 목이메어 떨려오는 목소리를 주체 못하던 일도 떠오른다. 생일 축하의 곡으로 삼기에는 퍽, 슬픈 노래였던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오빠와 함께 두드리던 피아노 소곡집의 몇몇 연탄곡의 화음도 아련하다. 이성에 대한 사랑을 알지 못했던 어린 시절, 진정한 동료애의 보람과 기쁨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해주었던 것이 바로 오빠와 함께 연탄곡을 연주하던 그 시절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으면 완주할 수 없는 연탄곡이나, 분단별로 목소리를 높여 부르던 돌림노래의 감동은 직접 연주를 하거나 불러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각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밴드를 하고 싶어하고, 노래방에서도 다른 이의 노래에 맞춰 탬버린을 흔들어주며 서로들 즐거워 하는 거 아닐까? 아무튼, 나는 이제 초보 베이시스트다. 렛 잇 비나, 미셸, 밤이 깊었네 등을 연주해본 것이 고작이지만, 언젠가는 이 악기가 내 몸에 붙어 낮은 음으로 자연스레 리듬을 타는 그 날이 올 것이다. 피트니스 센터나 요가학원 등을 통해 내 히스테리와 지친 정신세계를 다스리고자 시도하기도 해보았지만, 내 몸은 정말로 그것들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둥둥둥, 베이스라는 악기는 정신 수양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구실을 해주고 있다. 나는 이제 현실은 대충대충 살아가려 한다. 나는 가상의 친구와 가상의 카페에서 가상의 연주회를 열고, 가상의 기쁨을 느끼며 살아갈 작정이다. 위험하지만 안전장치는 충분하다. p.s 아메리칸식 세컨드 라이프와는 형식상 다름. Bill Withers - Lovely Day 스물 다섯 살쯤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베이스를 배우고 싶었다. 빌 비더스의 힘빼도 멋진 목소리를 노래가 끝날 때까지 힘 있게 받쳐주는 베이스의 묵직함이 듣기 좋았다. 이 동영상에는 베이시스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무척 크게 들린다. 그래도 이 노래는 라이브 보다는 그냥 음반이 좋다.
| ||||